로버트 메넨데즈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피소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인 로버트 메넨데즈(69·사진)가 두 번째로 피소됐다. 22일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은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의 뇌물 수수와 부패 혐의 등을 담은 기소장을 공개했다. 아내인 나디네 메넨데즈와 뉴저지 기반 사업가 3명(프레드 다이베스·호세 우리베·와엘 하나)도 함께 기소됐다. 이들에겐 메넨데즈 의원과 함께 뇌물 수수를 공모하고 공직자 윤리를 저버리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메넨데즈 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광범위한 부패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먼저 하나가 이집트에서 독점 운영 중인 사업권을 유지하고자 농무부 공무원에게 압력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 대사관의 직원 수와 국적 등 민감한 비공개 정보를 이집트 공무원에 제공했다. 아울러 뉴저지 검찰이 진행 중인 우리베 관련 범죄 수사를 방해했다. 뉴저지주 연방검찰이 다이베스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자 이를 방해하고자 필립 셀린저 변호사를 뉴욕주 연방검사로 지명할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 권고하기도 했다. 셀린저 변호사는 실제 임명됐지만, 다이베스에 유리하게 사건을 처리하지 않았다. 메넨데즈 의원은 이같은 행위에 대한 대가로 현찰, 금괴, 고급 승용차 등을 수수하고, 모기지도 대납받았다. 작년 6월 FBI는 메넨데즈 의원의 자택 옷장 등에서 55만 달러의 현금과 10만 달러 상당의 금괴를 발견한 바 있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남부지방검사는 기자회견에서 “메넨데즈 의원은 헌법 정신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실제론 뇌물을 준 이들과 아내만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며 “계속해서 조사할 예정이며 피고인에 관한 정보가 있다면 FBI에 알려달라”고 밝혔다. 이같은 혐의는 FBI의 오랜 조사 끝에 나왔다. 메넨데즈 의원은 지난 2015년에도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1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제시됐지만, 배심원단의 불일치 평결로 종결됐다. 기자회견 이후 메넨데즈 의원은 반박 성명을 냈다. 그는 “내 정치적 생명을 끝내고 입을 다물게 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사실이 밝혀지면 해결될 일이며 뉴저지 주민들도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넨데즈 의원 등 4인은 오는 27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연방상원의원 뉴저지주 뉴저지주 연방검찰 연방검찰 뉴욕 뇌물 수수